2009년 1월. 상파울루.
열어놓은 창으로 들어오던 습한 공기와 그 속으로 떨어지던 굵은 빗방울.
낯선 남국의 정취....
여행의 기술.
그것은 그 곳에서 자기 자신을 지워야 하는 것이다.
다른 시선, 다른 문화
다른 언어를 쓰는 자신을 지우고
일반인들의 삶속에서 바라보며 같이 지내는 것.
그래서 모든 생경함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한국땅에서 펼쳐지던 지리한 일상을
그 곳에서도 느껴지도록 하는 것.
해서 낯설다는 느낌이 모두 사라질 때,
그 때 찾아오는 공통분모.
그 것이 삶의 정수.
더 이상 떠남이 필요하지 않은
마음의 평화에 다다르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