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환상에 대해서 생각이 많다.
작년부터 해서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던 사진에 대한 생각이 결국은 환상이었던 것 같다.
사진이 실제일 수는 없다.
프레임이 존재하니까. 주변의 이야기가 잘려지니까.
그래서 영화가 오히려 서사적이라면 사진은 오히려 이미지에 더 가까운 게 아닐까.
있는 그대로가 아닌 환상을 찍어 보려고 한다.
사실이 아닌 환상.
그것은 어떤 것에 대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일까.
언어. 이미지. 환상. 사실. 실재. 실존. 은유.
그 바탕엔, 그 바닥엔 무엇이 남아 있을까...
...
#fil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