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2

  1. 2010.05.12 isolated 3
  2. 2009.07.17 Stranger in Strangers 1

isolated

Snaps 2010. 5. 12. 22:31 |


해가 질 저녁 무렵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은.
몇 년전의 카이로를 그대로 빼다 박았다.
지워진 차선. 시원한 공기사이로 옅은 자동차의 매연들.
길을 건너는 사람들. 넓고 넓고 넓은 땅.

생경한 풍광. 앞에서 내가 다른 문화권.에 와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Stranger in Strangers ...

이렇게 영어도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완벽한 단절감.
그것이 주는 생경함이 좋다.
오늘도 퇴근길에 택시 기사는 중국어로
나는 영어로 길게.. 얘기를 했지...


 

 



Stranger in Strangers

Snaps 2009. 7. 17. 17:02 |

파인더는 세상을 보는 창이 기도 하지만,
나와 세상을 가르는 경계이기도 하다.
외로움과 고독은 그 경계와 차이에서 온다.
그리고 그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하기 시작하면
나의 삶은 방황하게 된다.
더불어 외로움과 고독은 더 커져간다.

차이와 다름.
그 사이의 간극을 인정하고 거리를 그대로 둔다면
삶은 흔들리지 않고 조금 더 평화로워질 수 있진 않을까.


내가 찍는 사진에도 그 거리감이 드러나는 것 같은...